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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학

< 말의 유래 > 그림의 떡,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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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림의  떡

 

조조는 유비, 관우, 장비 등과 함께 삼국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장군입니다.

조조는 화북 지방을 평정하고는 한나라의 헌제를 왕으로 모셨습니다.

 

그러다 그의 아들 조비를 다시 왕으로 앉혔습니다.

훗날 조비는 나라 이름을 '위' 라 하고, 초대 황제인 ' 문제 ' 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정치 제도를 개혁하고, 문학을 장려한 어진 임금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제는 노육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비록 나이는 어리나,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 인재를 만났도다!' 

이렇게 생각한 문제는 노육에게 이부상서라는 큰 벼슬을 내렸습니다.

" 미천한 저에게 이토록 큰 벼슬을 주시다니요?"

노육이 황송해하자, 문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자네라면 괜찮지만, 단지 집안이 좋다는 것만으로 높은 지위에 앉는 것은 곤란한 일이야.

땅에 그린 떡은 먹을 수가 없으니 말이지."

 

그래서 실제로 이용할 수 없거나 차지할 수 없는 것을 뜻할 때 ' 그림의 떡 '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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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곡물 가루를 반죽하여 찐 음식입니다.

떡이라는 말 역시 '찌다' 라는 동사가 변하여 생겨난 말입니다.

' 찌다-  찌기-  떼기-  떠기-  떡'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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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송편을 많이 드셨나요?

TV에서만 봤다구요?  

그림의 떡이었겠네요

 

 

 

사 이 비

 

 

"점잖은 사람은 어딜 가도 점잖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덕을 도둑질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

 

만장이 스승인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 나는 같고도 아닌 것, 즉 사이비를 미워한다.'

 

이는 군자라 스스로 칭하는 사람들을 얼핏 보면 모두 청렴결백하고 비난할 구석이 없는 것 같으나, 깊이 따져 보면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군자 같지만 아닌 사람들, 즉 사이비를 싫어한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맹자는 이런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 사실 군자를 칭하는 이들을 보면 뭇사람들의 칭찬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느끼며 산다.

그것이 공자님의 눈에는 덕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보인 것이지."

 

공자와 맹자의 이런 말에서, 겉은 제법 비슷하나 속은 다른 것을 뜻하는 ' 사이비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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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본에서 말고기를 쇠고기로 속여서 파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고기는 벚꽃처럼 붉어 ' 사쿠라 고기'라고도 불렸습니다.

그 후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뜻으로 사쿠라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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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는 뭐든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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