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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쌈밥.. 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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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음식 문화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쌈'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 아닐까 싶다.

우리는 채소 중에서 잎이 조금 크다 싶은 것은 모조리 쌈을 싸서 먹는데 상추를 비롯해 호박, 배추, 깻잎과 곰취는 물론,
미나리, 쑥갓, 콩잎 쌈도 먹는다.
여기에 김과 미역, 다시마 같은 해초류로도 쌈을 싸 먹을 정도로 유별나게 쌈을 좋아한다.

쌈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추쌈이다.

"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먹는다"는 속담이 있었을 정도니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슬금슬금 눈치 보며 상추에 밥을 싸 먹을 만큼 우리는 쌈밥을 좋아한다.


상추와 당귀잎쌈
상추가 풍년이네요
약고추장


어제 소고기에 양파, 고추장, 깨를 넣은 약고추장을
만들어서 쌈장대신에 먹었어요

따끈한 스팸 한 조각
약고추장에 고추를 찍었더니 흐물~
배추와 함께~
흰 쌀밥에 스팸 한 조각

고기대신에 스팸으로 먹었더니 별미네요~^^


한국인이 쌈을 좋아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숙종 때의 실학자 이익은 저서인 <성호사설>에서, 집집마다 상추를 심는 것은 쌈을 먹기 위한 것이라고 했으니 조선시대에도 상추쌈은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승정원일기>에 숙종 때 대왕대비인 장렬왕후의 수라상에 상추가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조리를 하지 않은 상추 잎이라고 했으니 쌈을 싸기 위한 것이었다.

밭일을 하던 농부들이 밭에서 푸성귀를 따다 고추장, 된장 발라서 한입 가득 쌈을 싸 먹는 풍경은 낯설지 않지만, 조선 왕실의 가장 높은 어르신인 대왕대비마저도 상추쌈을 즐겼다는 사실은 꽤나 이색적이다.

순조의 장인으로 세도정치의 주역이었던 김조순 역시 냇가로 천렵을 가서 갓 잡은 생선회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며
상추 잎에다 밥을 싸먹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니 상추쌈은 위로는 왕실 최고 어른과 막강한 권력의 세도가에서부터 시골의 아낙네까지 모두가 즐겨 먹은 음식이다.

요즘은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온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상추가 정력에 좋다고 믿었다.

사실 과학적으로는 둘 다 일리 있는 말인데, 어쨌든 옛날 여인들은 고추밭 이랑 사이에 심은 상추는 서방님 밥상에만 은근히 올렸다고 한다.

상추 잎을 따면 줄기에서 하얀 액체가 흐르는데 이 때문인지 상추를 먹으면 남자는 정력이 세진다고 생각했다.
또한 고추는 남근을 상징한다. 그렇지 않아도 상추가 남자한테 좋다는데 거기에다 고추밭 사이에 심은 상추이니 남편 밥상에만 은근히 올린 것이다.

멀리 당나라 때 손사목이 쓴 <천금식치>에는 "상추가 정력을 더해준다"는 기록이 있고, 명나라 때의 <본초강목>에도
상추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가우며, 약간의 독이 있지만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소변을 편하게 보지 못할 때, 음낭이 부었을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했다. 모두 생식능력과 관계가 있는 질병인데, 이런 병에 상추가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집트 신화에서는 생식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상추였으니 상추가 정력에 좋다는 것은 동서양 사람들의 공통된 믿음이었다.

상 추

상추는 재배 역사가 매우 오래 되어 기원전 4500년경의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작물로 기록됐으며, 기원전 550년에
페르시아 왕의 식탁에 올랐다는 기록도 있고, 그리스 로마시대에 중요한 채소로 재배했다.
중국에는 당나라때인 713년의 문헌에 처음 등장하고,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되었다.

효능

불면증 개선
멜라토닌과 락투신의 성분으로 몸의 긴장을 완화하고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있어 불면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안구 건강
루테인의 성분과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은 눈 건강을 효능이 있다.

피부 미용
비타민 A,C 등 각종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탄력 개선에 효능이 있다.

골다공증
비타민 K의 성분이 골밀도를 개선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까지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를 읽고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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