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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은 형편없는 채소 VS 마법의 작물 한국인은 알게 모르게 호박을 잘 먹는다.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봐도 우리나라 호박 요리가 훨씬 다양하다. 호박볶음에서부터 호박전, 호박 조림, 호박찌개, 호박나물, 호박죽, 호박고지, 호박떡, 호박엿에 이르기까지 얼핏 떠오르는 종류만 해도 손으로 다 꼽기 힘들 정도다. 애호박은 애호박대로, 늙은 호박은 늙은 호박대로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호박을 직접 먹는 것 외에도 된장찌개에 호박 줄기를 넣으면 맛이 더 산뜻하고 찐 호박에 된장을 얹어 싸 먹는 호박 쌈은 여름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별미다. 조선호박 = 둥근 호박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호박입니다. 딱! 먹기 좋은 크기의 호박~ 주신 호박으로 맛있는 요리 할게요~^^ 호박이 맛있으니 다른걸 안 넣어도 너무 달아요 순식간에 2장 꿀~꺽 겉은 바.. 더보기
국수가 잔치 음식이 된 까닭? 잔치국수는 분식집이나 시장에서 가장 싼값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이름 그대로 잔칫날 먹던 국수다. 예전에는 부모님의 장수를 축하하는 환갑잔치와 결혼잔치 혹은 아이 돌잔치 때 준비하던 특별한 음식이다. 그런데 왜 잔칫날 국수를 먹었던 것일까? 잔치국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값도 싸고 준비하기도 간편하고 쉽기 때문에 잔칫날 국수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일생에 한 번뿐인 환갑잔치, 결혼잔치, 돌잔치에 값싸고 준비하기 쉽다고 국수를 내놓았다면 그것은 손님에 대한 결례다. 잔치국수는 밀가루가 귀하던 시절엔 그 어떤 음식보다 귀하고 훌륭한 음식이었기에, 잔칫날 축하객으로 온 손님을 접대하는 음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지금은 국수가 너무나 흔해졌기 때문에 잔칫날 국수를 내놓은 집은 거의 .. 더보기
미역국은 한국인의 뿌리깊은 미역사랑 한국인처럼 미역을 좋아하는 민족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반드시 미역국으로 산후조리를 하고 생일상에도 어김없이 미역국이 오른다. 미역을 좋아하다 보니 미역으로 만든 음식도 종류가 많다. 뜨거운 미역국과 여름에 주로 먹는 미역냉국, 미역무침, 미역볶음, 생미역에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미역쌈, 미역자반에 미역 지짐, 미역김치 등등 미역을 이용한 음식은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다. 잘라져 있어서 그대로 쓰면 됩니다. 3분 만에 부풀어요 소고기에 조선간장과 마늘 참기름을 넣고 볶아요. 소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미역과 함께 볶아요 미역은 오~~~ 래 볶으면 볶을수록 더 맛이 우러나와 맛있어요. 더 고소하게 먹으려고 들깨가루를 넣었어요 끓어요 우리는 왜 이렇게 미역을 좋아하게 됐을까? 여러 이유가.. 더보기
계단운동 하시나요? 200칼로리 태우는 방법 같이 보며 운동해요. 혹시 무릎이 아프시면 엘리베이터 타세요. 와~~ 살면서 암벽등반을 할 때가 있을까요?ㅋㅋ 😂 실내 암벽등반은 한 번쯤 해 보고 싶긴 하네요^^ 저는 정원이 없어서... 집 근처 풀이라도 뽑을까요? ㅋㅋㅋㅋ 😆 어디 가서 호미라도 빌려올까 봐요 ㅎㅎ 골프 하시는 분을 왜? 왜? 머리가... 분으로 했을까요? 그럼 앙대요 ~~^^ (탈모인 비하 아닙니다. 저도 탈모의 증조가 보이고 있ㅇㅇㅜ ㅜㅜ 😭 😢 😥 ) 배드민턴은 실내에서 해야지~ 야외에서 하면 바람이 ~~~ 꼭 내가 마음 잡고 하려면 바람이 도와주질 않네요 세차를 하고 나면 꼭 비가 오는 현실~~^^ 그래도 깨끗하면 좋죠 예전에 티브이에서 비 오는 날 비 맞고 거품 세차하시는 분 봤어요 😂 💦 😭 잘못된.. 더보기
추어탕, 남몰래 먹던 은밀한 보양식 가을밤이 깊어갈 무렵, 양반집 마님이 사랑채에 있는 서방님께 야식으로 들여보내던 음식이 추어탕이다. 한낮에는 하인들이나 소작농이 먹는 천한 음식이라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척하다가 한밤중에 남들이 볼세라 몰래 먹던 음식이다. 드러내 놓고 먹기에는 점잖지 못하고 남의 이목이 꺼려지기는 하지만 정력에 좋다니 은밀하게라도 서방님께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추어탕 + 마늘+ 청양고추+ 들깨가루 추가했어요 옛날부터 사람들은 추어탕이 정력에 좋다고 믿었다. 가을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단백질이 풍부해진 미꾸라지가 식욕을 돋우고 기운을 보강해주기 때문에 엿새만 먹으면 줄었던 정력도 되살아난다는 속설이 생겼다. 추어탕이 특히 남자에게 좋다고 여긴 것은 단지 영양가만 높아서가 아니다. 나름 의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속설이 .. 더보기
파김치가 됐다? 무슨 말일까? 지치고 기운이 없어 푹 늘어진 모습을 보고 우리는 ' 파김치가 됐다'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라 별생각 없이 말하는 것이지만, 왜 하필 피곤한 모습을 파김치에 비유한 것일까? 싱싱한 파는 꼿꼿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다듬어 놓아도 뻣뻣하다. 옛날 사람들은 그래서 파를 파릇파릇 생기 넘치는 식물의 표본으로 여겼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을 울창하다고 하는데 강조법으로 울울창창이라고 한다. 그런데 울울총총이라고 하기도 하나 이것은 파가 무성하게 나 있다는 의미이니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을 파에다 비유한 것이다. 그래서 옛 시인은 짙푸른 녹음을 푸른 파에다 빗대어 청총이라고 노래했고, 이런 표현이 은유적으로 발전해 청총은 푸른 파처럼 젊은 청년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파는 이렇게 .. 더보기
젓갈은 밥도둑? 시간과 기다림이 만들었다. 밥도둑은 누가 있을까? 간장게장? 갓 담근 김치? 뜨끈하게 구운 스팸 한 조각? 각자의 취향은 다르겠지만 젓갈도 이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나 다 고유의 젓갈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젓갈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젓갈이 다양하다. 흔한 새우젓에서부터 어리굴젓, 명란젓, 창난젓, 아가미젓까지 물고기의 웬만한 부분은 다 젓갈로 담근다. 문헌을 보면 젓갈 종류가 140종을 넘는다고 하는데 보통 시장에서 파는 젓갈의 종류만 40종을 넘는다. 제발~~~~~ 사진 먼저 찍고 나면 그때 드세요~~ 젓갈 좋아하는 신랑이 먼저 먹고 있어서 한소리 했더니 삐졌네요. 뭐 그래도 두 그릇 먹었더라고요 ㅎㅎ 젓갈은 양념으로도 쓰이지만 반찬으로도 많이 먹는데 곰삭은 맛이 은근해서 중독성까지 있다. 엉뚱한 비.. 더보기
동서양 해장국의 역사 주당들에게 최고의 해장 음식은 술이다. 역사적으로 해장술을 즐긴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 으뜸을 꼽으려들자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평생을 보냈다.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술 다섯말을 마시며 해장을 한다는 뜻인 ' 오두해정'이라는 고사를 만들어냈다. 술 없이는 살 수 없었던 유령이 부인에게 술을 달라고 조르자 부인이 술잔을 깨트리며 "당신은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울면서 매달렸다. 그러자 유령이 "스스로 술을 끊을 수 있는 단계는 지났으니 천지신명께 기도해 끊겠다는 맹세를 하겠다" 며 먼저 하늘에 바칠 제물로 술과 고기를 차려달라고 했다. 부인이 그 말을 듣고 상을 차리자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하늘이 .. 더보기